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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잠식당한 유럽... 국내서도 영향력 확산
이명진  |  soziro01@ka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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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4  14: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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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통신사 <뉴스원>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동영상서비스(OTT)업체인 넷플릭스가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 강화조치에도 불구하고 영상시장을 80% 이상 잠식하면서 세를 확장하자, 이에 따른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로이모건리서치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영국을 비롯한 영어권 유럽국가의 동영상 시장점유율이 83%에 달했다. 스웨덴과 핀란드 등 비영어권 유럽국가에서도 넷플릭스 시장점유율은 76%로 나타났고, 자국 문화보호가 엄격한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도 68%를 차지했다. 유럽의 동영상 시장은 이미 넷플릭스가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독일의 영상서비스업체 '프로지벤자트아인스 미디어(ProSiebenSat.1 Media)'는 넷플릭스가 유럽 진출을 본격화한 지난해 9월, 광고 기반 동영상 플랫폼인 '마이비디오'(MyVideo) 서비스를 중단했다. 

제작역량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영국 BBC도 넷플릭스 등장에 큰 위기감을 갖고 있다. 지난해 BBC가 통계분석업체 '미디어티크'(Mediatique)에 의뢰한 '영국 콘텐츠 시장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 진출로 인해 앞으로 10년간 영국 기업이 콘텐츠 제작 투자비용은 7170억원(약 5억파운드)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컨대 BBC는 올해 투자예산이 1조6000억원(약 14억달러)에 불과하지만 넷플릭스의 올해 투자액수는 9조원(약 80억달러)에 달한다. 두 회사의 투자규모는 무려 5.7배 차이가 난다. 투자규모에서 BBC가 넷플릭스를 이길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EU는 뒤늦게 부랴부랴 새 개인정보보호 정책인 '개인정보 보호규정'(GDPR)을 지난 5월 마련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지적이다. 넷플릭스는 GDPR 시행으로, 유럽 국민들의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이용자들로부터 광범위한 동의를 받아야하며 '잊힐 권리' 등 삭제요청도 준수해야 한다. 이를 어길시 매출의 4%를 부과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이다.

이에 EU집행위원회는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미국 인터넷기업을 대상으로 전체 콘텐츠 중 최소 30%를 EU에서 제작한 지역 콘텐츠로 채울 것을 규정하고,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제대로 된 이용 비용을 지불할 것을 명시하는 법안을 연내 공포한다는 계획이다. EU공동체의 이같은 규제가 넷플릭스의 세확장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유럽처럼 자국 콘텐츠 보호정책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에 국내 영상시장을 통째로 내줄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더구나 넷플릭스 등 외국계기업은 국내에 서버가 없기 때문에 '국내법' 적용도 받지않아 정부가 위법행위를 하더라도 이를 제재할 마땅한 방법도 없다.

국내 한 영상제작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넷플릭스 점유율은 아직 9%에 불과하지만 영화 '옥자'를 시작으로 4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12월에는 2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킹덤'까지 줄줄이 나올 예정"이라며 "유튜브에 이어 넷플릭스까지 현지화 정책을 고도화한 만큼, 토종 영상업계들은 점점 살아남기 힘든 환경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원 보도 원문 : 넷플릭스에 점령당한 EU…"한국도 머지 않았다"

http://news1.kr/articles/?342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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