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4차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세대(5G)망,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고, 신입사원과 경력직 등 5년간 총 6000명의 정규직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내용은 혁신성장 고용지원 프로그램 마련, 중소기업과의 상생, 5G 등 4차산업혁명 인프라 구축에 향후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고, 대졸직 6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야별 투자는 AI, 클라우드, 가상현실(VR) 등 융합 ICT 분야에 3조9000억원, 5G 등 네트워크 분야에 9조6000억원, IT 고도화 및 그룹사 성장을 위해 9조5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특히 최근 정부가 2019년에만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데이터경제' 분야 역시 KT는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KT 측은 데이터 고속도로의 기반인 '클라우드 분야'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DNA(데이터∙네트워크∙AI) 중심의 혁신성장에 직접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KT그룹은 향후 5년간 대졸직 6000명을 포함해 총 3만6000명의 정규직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5G 등에 대한 투자로 10만명가량의 간접고용 유발이 예상돼 총 일자리 창출 효과는 14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KT는 4차 산업 분야에서 기업의 요구역량에 비해 부족한 구직자의 보유역량 향상을 위해 '채용과 연계한 혁신성장 고용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4차 산업혁명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맞춤형 무상교육 시스템인 '4차산업아카데미', '5G아카데미' 등 교육과정을 신설해 연간 400명씩 5년간 2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4차산업아카데미는 현재 KT가 운영 중인 'AI아카데미'를 확대한 것이다. 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에 대한 이론과 실무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5G아카데미는 5G 등 통신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KT는 중소기업과의 '상생 성장'도 도모한다. 우선 5G망 구축, 장비 공급 및 서비스 개발에 중소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참여가 가능한 규모는 약 2조원대로 추산되는데, 이미 협의체를 구성해 중계기 등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 9월 4일 중소∙벤처기업들이 5G 관련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5G 오픈랩'(Open Lab)을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R&D센터)에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100여개 중소기업과 함께 차세대미디어,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5G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공동 개발 중이다.

또한 KT그룹은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분야 서비스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기가지니(GiGA Genie), IoT 등 4차 산업의 핵심 플랫폼을 개방하고, AI 테스트배드 등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검증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공동 연구개발(R&D)에 100억원, 경영 안정화를 위해 5년간 5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황창규 회장은 "5G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KT그룹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KT그룹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5G, 10기가 인터넷 등 인프라 혁신과 AI, 빅데이터 등 ICT 융합을 선도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추진에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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