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방송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방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제거하고 간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8월 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 참석해 “방송 본연의 사회적 역할과 공적 책임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이 필요하다”며 “방송인 스스로가 오직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눈과 귀, 국민의 목소리가 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방송·통신, 콘텐츠·플랫폼이 융합하는 시대로, 방송사는 무한경쟁 시대에 직면했지만 우리 방송은 우수한 콘텐츠 제작 역량과 경험이 있고 국민이 사랑하고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며 "우리 방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도 돕고, 불필요한 규제는 제거하고 간섭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채롭고 풍성한 방송 콘텐츠는 한국 매력을 세계 곳곳에 전하고 있으며, 우리 드라마 포맷이 미국·일본에서 리메이크되고 우리 예능프로그램 포맷이 미국 지상파에서 인기를 끄는 시대가 됐다"고 말하며 "방송산업은 관광·서비스·제조업 성장까지 견인하는 든든한 우리 경제의 기반이자 동력"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월 25일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문제와 관련해 "시청률 격차가 지상파와 비지상파 간 많이 줄었고, 방송환경이 많이 변한만큼 중간광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할 때가 됐다"며 "이제는 (비지상파와의) 비대칭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해 연구하고 있다"고 지상파의 중간광고 허용 입장을 시사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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