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방송으로 논란이 된 SBS 시사보도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이하 블랙하우스)가 8월 첫주 방송을 끝으로 7개월만에 종영한다.

SBS는 7월 9일 “김어준씨와는 처음부터 6개월 정도의 기간에 25회 출연 계약이었다” 며 “계약이 끝나는 8월 첫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하며 논의 끝에 시즌2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고 밝혔다.

‘블랙하우스’는 지난해 11월 파일럿 방송으로 시작해 올해 1월 18일 정규 편성되며 화제를 모았지만 편향 시비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올해 3월에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정봉주 전 의원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방송해 제작진이 사과문을 내보냈고, 지난달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제재인 ‘관계자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계약만료에 따른 자연스러운 종영이지만 프로그램이 여러 논란에 휘말리며 제작진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블랙하우스’가 종영함에 따라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김어준과 함께 활약했던 주진우 기자가 진행하는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트레이트’는 지난 6월 10일 방송에서 “지방선거와 러시아월드컵 등으로 5주간 결방한 뒤 7월 22일 방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기간 중 MC인 주진우 기자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 관련 논란에 휩싸였고 지금까지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은 만큼 방송 재개는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스트레이트’ 시청률 추이>

‣자료: TNMS/수도권 가구기준 (2018.1.1~6.30)

‘블랙하우스’와 ‘스트레이트’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시사보도 프로그램 재건을 목표로 내걸고 인터넷방송에서 각광받던 진행자들을 지상파 MC로 파격 기용하며 주목을 받았다.

초반 ‘블랙하우스’는 4.0%, ‘스트레이트’는 4.1%의 시청률을 보여주며 동시간대 프로그램에 밀리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사실 검증 부족, 음모론적 문제 제기 등 편향 시비에 휘말리며 시청률이 각각 2.9% (블랙하우스, 5.31방송), 2.5% (스트레이트, 6.10방송) 까지 곤두박질 쳤다.

이에 대해 광고주협회 곽혁 상무는 “프로그램에 대한 객관성 확보와 같은 기본적인 취재·보도 윤리의 중요성을 확인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며 “지상파 방송은 공공재인 주파수를 이용하는 만큼 ‘공정성’ 이 중요한데, 케이블TV · IPTV 등장으로 채널이 다양해 졌다고 해도 그 가치가 손상되어서는 안된다” 고 말했다.

저작권자 © 반론보도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