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최근 방송된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의 실시간급상승검색어(이하 실검) 조작 의혹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전문가그룹에 공개검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3일 스트레이트는 ‘수상한 네이버 실검, 매생이국에 밀린 삼성’ 리포트를 통해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었던 ‘장충기’ 검색어가 네이버 실 검 순위에 진입한지 12분만에 사라졌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방송에서 진행자인 주진우 기자는 한소연 호주 시드니대학 교수의 실검 데이터 분석 결과를 인용해 “네이버에서는 실검 순위에 ‘삼성’이 올랐다가 순식간에 삭제되는 현상이 계속 일어났다” 며 “삼성의 불법과 비리를 네이버에서 숨겨주었다는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고 주장했다.

MBC스트레이트

이에 대해 네이버는 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스트레이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당사는 실검 노출 이력을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모두 공개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이력을 살펴보면 '장충기' 키워드가 3월6일 14시간, '삼성' 키워드는 4월2일 총 1시간40분, 5월2일 총 1시간20분 동안 노출됐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송에서 의혹을 제기한 5월 6일 실검 데이터 관련해서는 “지난 5월 5일~7일까지의 실검 데이터의 체류시간을 분석한 결과, 72시간 동안 총 1,068개의 키워드가 실검 순위에 나타났고, 12분을 기준으로 더 오랜 시간 노출된 키워드는 538개, 더 짧게 노출된 키워드는 515개로 검색어 ‘장충기’는 중앙값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공개한 5월5일~7일 실검 노출 키워드 개수 및 체류시간

아울러 네이버는 "데이터랩에 공개된 자료들은 한소연 교수팀과 방송 제작진 모두 인지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의혹을 뒷받침하는 지표만을 사용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며 "한소연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그룹의 공개 검증을 제안하고, MBC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지상파가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대거 신설한 가운데 일부 프로그램이 편파적 방송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멤버였던 주진우와 김어준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정통 시사보도 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종편'과 '팟캐스트 방송'을 조합시킨 구성같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3월 22일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논란을 다루면서 정 전 의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 방송심의위원회는 지난 7일 해당 방송에 대해 "방송에서 비판은 할 수 있지만 상대방에게 최소한의 방어권은 부여해야한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종편의 시사토크 프로그램과 무엇이 다른가" 라고 비판하며 방송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전체회의에 회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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