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산업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사회적 요구가 높은 가운데, 미디어 기금을 마련해 양질의 뉴스 제작 환경을 조성하자는 의견을 다룬 사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문화일보는 5일자 사설 <가짜뉴스와 類似언론 범람…신문의 역할 더 중요해졌다>를 통해 정통 저널리즘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제도적 뒷받침이 더욱 필요하다며 신문의날 세미나를 재조명했다. 

세미나에서 박성희 이화여대 교수는 유럽 국가들은 신민의 쇠퇴로 시민 사회와 민주주의가 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신문산업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며 한국형 민주주의 펀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짜뉴스와 類似언론 범람…신문의 역할 더 중요해졌다

신문의 정통 저널리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제도적 뒷받침의 필요성도 거듭 제기되고 있다. 여전히 신문이 가장 고품격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음에도 인터넷 시대에 ‘뉴스는 공짜’라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됐고, 이로 인해 신문이 치명타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7일 제62회 신문의 날을 앞두고 한국신문협회가 5일 개최한 세미나에서 ‘미디어 기금’이 제안된 배경이다. 박성희 이화여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유럽 국가들은 신문의 쇠퇴로 인해 시민사회와 민주주의가 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신문산업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며 “우리도 신문을 위한 한국형 민주주의 펀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민주주의 보루인 신문이 직면한 어려움은 세계적 현상이다. 특히, 가짜뉴스와 유사(類似) 언론의 횡행은 건전한 여론 형성을 막는 차원을 넘어 민주주의까지 위협한다. 그럴수록 올바른 언론이 더 절실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신문협회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올해 신문의 날 표어 당선작들인 ‘가장 좋은 적금, 신문 읽는 지금’ ‘정보의 풍랑 속에서, 시대의 중심을 지킵니다’ ‘세상이 답답할 때 신문은 답합니다’ 등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 

박 교수가 “클릭 수 높이려고 같은 뉴스를 인터넷에 반복 전송하는 어뷰징, 소셜 미디어로 확산되는 가짜뉴스, 유사 언론 범람 등으로 사람들은 ‘진짜뉴스’를 보려고 점점 더 신문을 찾게 될 것”으로 진단한 배경도 달리 없다. 신문 종사자를 포함한 민·관(民官) 모두 건전한 신문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다지며, 공론의 장이 허위·저질 유사 언론에 의해 더이상 어지럽혀지지 않도록 지혜를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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