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공공성 회복과 저널리즘 활성화를 위해 ‘민주주의 펀드’를 신설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열린 제62회 신문의 날 기념 세미나에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박성희 이화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저널리즘이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국가 재정의 일부를 투입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며 “융합 미디어 기금 중 공동체의 민주적 가치 구현과 다양성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민주주의 기금’을 두어 뉴스 콘텐츠의 공공성을 도모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어 “현재 흩어져 있는 방송통신발전기금, 정보통신진흥기금, 언론진흥기금 등 미디어 관련 기금을 통합적으로 운영해야 하고 정책의 합리성과 효율성을 위해 미디어 담당 부처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 주제는 ‘뉴스와 공적 영역, 그리고 민주주의’로, 박 교수는 “신문은 공공영역에서 의미 있는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을 보장하고 다양한 의견으로 공적 대화를 증진시켜 궁극적으로는 갈등 해소와 사회통합에 기여한다”며 “신문 지원 정책은 이러한 신문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응답자들은 뉴스를 많이 이용할수록 뉴스의 공적 기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가짜 뉴스에 대해 더 많이 걱정했으며 뉴스가 앞으로 더 개선되길 희망했다”며 “매체융합, 디지털화 등 변화된 미디어 환경과 국민의 높아진 민주 의식을 바탕으로 정보의 건강성 확보를 위한 공적 자금의 투입을 신중하게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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