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이 SBS 탐사보도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진행자의 지인인 정봉주 전 의원을 성추행 의혹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허위 방송을 했다’며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앞서 22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이하 블랙하우스>는 정봉주 전의원이 여기자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렉싱턴 호텔에 가지 않았다는 알리바이를 입증하는 780장의 사진을 단독 보도했다. 그러나 정봉주 전 의원이 2011년 11월 23일 렉싱턴 호텔에서 사용한 카드 내역이 확인되고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하면서 김어준의 방송이 오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블랙하우스> 시청자게시판에는 폐지를 요구하는 축과 반대하는 축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블랙하우스의 폐지 혹은 진행자 교체를 원한다”, “거짓방송 폐지하라”, “지상파를 친구 정봉주를 변호하기 위해 사용” 등 불만 글이 계속 오르고 있다.

29일 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포털사이트와 기사 댓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블랙하우스>가 지상파 방송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누리꾼들은 "SBS 김어준 방송폐지, 누가 청와대 청원 안 넣나", "나꼼수의 수준을 알게 된 사건, 지금이라도 국민들이 정신 차리기를", "언제부터 SBS가 나꼼수들의 놀이터가 돼 버렸나. 방송적폐 비판할 자격이 1도 없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780장이나 되는 사진은 입수해서 공개하고 안젤라씨의 사진은 입수못한 이유가 뭔가. 당신은 한쪽으로 치우쳐 정봉주씨 방어하기 위해 780장 사진을 공개했고 안젤라씨에게는 진실을 한번도 묻지 않았다"며 "김어준씨 양심이 있다면 하루빨리 자연인으로 돌아가라"고 방송 퇴출도 요구했다. 안젤라(가명)는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는 현직 기자다.

논란이 지속되자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30일 사과문을 내고 “진실규명에 혼전을 야기한 점을 깊이 사과하며 제작 관련자 교체와 책임자 징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보다 공정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시청자 게시판 (폐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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