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 사이트인 구글이 '나쁜 광고(bad ads)'를 일제히 차단한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더 좋은 광고 표준(Better Ad Standards, BAS)'에 따라 나쁜 광고를 걸러내는 새로운 시스템을자사 웹 브라우저인 크롬에 전격 적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사이트들에게 30일간 광고 양식을 수정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 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해당 사이트들은 자동 삭제된다.

'나쁜' 광고란 사용자를 불편하게 하거나 해를 끼치는 광고들을 총칭한다. 갑자기 튀어나와 화면 전체를 덮는 팝업이나 소리가 나는 자동 재생 동영상 등도 이에 해당한다.

구글은 개별 광고 삭제뿐만 아니라 규정을 위반한 광고 건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해당 사이트의 모든 광고를 차단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광고 차단이 시행 중임을 알리는 메시지와 광고가 뜨는 것을 허용하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구글은 현재 전체 온라인 광고액의 30%를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도 광고 수익으로만 950억 달러(102조 5천억원)를 벌었다.

이와 관련해 WSJ 등은 이번 정책이 온라인 광고에 대한 사용자들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어 궁극적으로 구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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