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10대와 20대 이용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장 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ter)는 12일 지난해를 기준으로 미국의 12세~17세 연령층에서 페이스북 이용자가 9.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만 미국에서 24세 이하 이용자 28만명이 페이스북을 떠났지만, 올해는 210만명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령별로 올해 11세 이하에서는 9.3%, 12~17세에서는 5.6%, 18~24세에서는 5.8%의 이용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페이스북의 이용자수가 감소했는데, 페이스북이 지난 1월 31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실적을 봐도 북미 지역의 활성 이용자수는 3분기 1억 8,500만명에서 1억 8,400만명으로 감소했다. 페이스북이 북미 지역에서 분기 기준으로 이용자 수가 줄어든 것을 회사 설립 이후 사상 처음있는 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을 떠난 젊은 층들은 스냅챗이나 인스타그램 등 이미지 기반의 소셜미디어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며, 스냅챗에는 190만명, 인스타그램에는 160만명의 24세 이하 신규 사용자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케터는 올해 미국에서 한달에 한번 이상 페이스북을 접속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인터넷 사용자는 1억 6,95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1% 성장한 수치라고 밝혔지만 주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르바 아호 윌리엄슨 이마케터 수석분석가는 "젊은 연령층에서 부모나 조부모 세대가 사용하는 플랫폼을 '쿨'한 것으로 받아들일지 모를 일"이라면서 "중장년층 중심으로 성장 중인 페이스북의 최대 고민이 여기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