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KBS는 TV 시청행위와 온라인 화제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시청자 지표 모델인 ‘코코파이(Korea Content Program Index for Evaluation: KOCO PIE)'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대한민국에서 방송되는 주요 프로그램과 유통되는 채널 및 플랫폼, 그리고 전국의 모든 시청자를 아우르는 통합지수로 'PIE-TV' 통합시청자수와 'PIE-nonTV' 화제성으로 구성된다. ▲‘PIE-TV’는 본방송, 재방송, 유통채널, TV-VOD의 시청자수를 모두 합산한 TV 내 통합시청자수 ▲‘PIE-nonTV’는 뉴스, 커뮤니티, SNS, 동영상의 네 가지 영역에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측정한 TV 외 프로그램 이용행위를 측정하는 지표다.

▲ 자료: KBS

KBS 관계자는 “1인가구의 증가, N스크린의 발달 등 시청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시청환경의 변화로 기존 시청률 자료는 제대로 된 시청 행태를 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닐슨컴퍼니코리아, 굿데이코퍼레이션과 함께 콘텐츠 이용 통합지수 ‘코코파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광고주협회는 지난해 11월부터 TNMS와 공동으로 방송 콘텐츠별 본방송 외 재방송, VOD의 통합 시청자수(TV Total Audience: TTA)자료를 광고주의 수요에 맞게 연령별로 매일 제공해오고 있다. 기업 마케팅 담당자의 62.8%가 ‘실시간과 비실시간 시청이 포함된 TTA를 통해 콘텐츠의 종합적인 경쟁력 파악이 가능하다’고 답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자가 본방 사수를 외치던 시대가 변함에 따라 협회는 시청조사 도입과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KBS의 ‘코코파이’도 재방송, VOD등의 다시보기 뿐 아니라 SNS 등을 통해서 콘텐츠가 소비되는 이용 통합지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사를 받아야하는 매체사에서 발표하는 지수가 업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주호 광고학회장은 “대한민국 콘텐츠 이용 통합지수를 개발하고 전 국민에 공개하는 의도는 좋으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자인 특정 방송사가 개발한 지표가 자사에게 유리하게 발표될 수 있는 점이 지수의 신뢰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통합시청조사 데이터는 광고비 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콘텐츠 경쟁력 평가는 이해 당사자가 아닌 제 3의 기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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