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일보가 '윤리규범 가이드라인' 을 발표한 가운데, 자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윤리규범 교육을 실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조선일보는 19일 사보를 통해 자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윤리규범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두식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비롯해 논설위원실, 편집국 편집부·정치부·경제부·여론독자부·미래기획부·디지털전략실·동북아연구소 사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조선일보 강연 소식을 전한 미디어오늘은 “조선일보의 기존 취재·기자 준칙을 보다 구체화해 기자들 스스로 윤리적 책무를 무겁게 느끼도록 유도했다. (윤리규범을 만든) 지난 1년여간 현업 기자들과 간부들이 수차례 회람을 통해 취재의 자유를 방해하거나 위축시키는 요소를 추려내는 작업을 벌였고, 취재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된 부분도 과감히 수용했다”는 손봉호 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의 말을 전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국내외 주요 미디어 관련 기구의 윤리규범과 해외 유명 매체사들의 윤리규범 등을 참고로 신문·TV·인터넷 등 국내 다른 언론사들에도 통용될 수 있는 혁신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의 미디어 윤리규범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윤리규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총 21장으로 구성된 윤리규범은 기자의 자질, 저작권 및 표절, 부당한 광고 압력 등 취재보도와 직업윤리 분야에서 기자들이 지켜야 할 원칙과 가치를 밝히고, 이를 실천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광고주협회는 작년 2월 서울대언론정보연구소에 언론 윤리 개선을 위한 광고계 의견을 전달, 일부 취재기자의 비윤리적 보도행태를 지적하고, 정당한 권원에 의한 협찬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언론 윤리규범'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어야한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한국광고학회 김주호 회장(명지대 교수)은 “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36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는 언론재단의 조사결과(2017년)는 선정적인 기사와 트래픽 증대에만 의존해온 국내 언론환경을 단편적으로 보여준 예”라며 “조선일보의 윤리규범 가이드라인이 조선일보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언론사에서도 지켜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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