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이 9일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CES의 슬로건은 '스마트시티의 미래'로 사람과 가전, 자동차 등을 연결하는 기술이 사적인 공간을 벗어나 도시 전체를 이어주는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올해 CEO에서 특히 주목받은 기술은 삼성, LG, 구글 등의 인공지능이 탑재된 가전과 현대자동차, 토요타, 혼다 등이 선보인 미래차였다.

먼저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전 세계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앞으로 다가올 사회의 핵심 트렌드를 ‘인공지능에 기반한 연결성’으로 정의하고, 삼성이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홈(Home)-비지니스(Business)-모빌리티(Mobility)라는 3가지 상황별 시나리오를 통해 소개했다.

집 안에서는 IOT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계된 스마트TV와 냉장고 등이 집 안의 조명과 세탁기 등 IOT 기기들을 조정할수 있게 된다. 또한 IOT 기기들은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목소리를 구분해 오늘의 일정과 같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사무 환경에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스마트워치·태블릿· 노트북 등 광범위한 모바일 에코 시스템과 ‘스마트싱스’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데 기여한다.

이어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의 첨단 IT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접목돼 탄생한 ‘디지털 콕핏’을 소개했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용 ‘빅스비’와 ‘스마트싱스’가 적용된 것이 특징으로 운전자가 ‘디지털 콕핏’을 통해 음성만으로 집안 기기를 제어하고 동승자는 초고화질 드라마를 집 안에서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미래형 SUV 'NEXO(넥쏘)'의 차명과 제원, 주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NEXO(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첨단 ADAS 기술 등이 적용됐다. 5분 이내의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59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구현하는 등 현대자동차의 미래 기술력이 집대성된 '미래형 SUV(Future Utility Vehicle)'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넥쏘를 최우선적으로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파트너십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미래 기술 개발 비전의 실현과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활동을 소개했다.

현대자동차는 오로라(Aurora)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2021년까지 3년 내 업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인 레벨 4(미국 자동차공학회 SAE 기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스마트시티 내에서 우선적으로 구현해 상용화한다는 '신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을 공개했다. 2021년까지 양사가 목표하고 있는 레벨 4수준의 자율주행 단계는 운전자 개입 없이도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넥쏘’는 현대차의 미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동차"라며 "수소전기차의 수요가 급격히 늘지는 않겠지만 향후 20년간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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