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의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OECD가 회원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기업확신지수/BCI)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11월 BCI는 98.93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달 수치가 확인되는 25개 OECD 회원국 중 꼴찌다.

BCI가 100 미만일 경우 해당 국가 기업들의 경기 상황과 단기 전망 등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임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꼴찌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회원국 중 유일하게 BCI가 100 미만인 국가였다.

OECD 평균 BCI는 지난 2016년 9월 100.05로 100을 넘어선 뒤 세계 경기 호전에 따라 15개월째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1년 6월 이후 66개월째 BCI 100 미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최근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기 지표가 호전되고 있으나 국내외적인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기업들이 경기 상황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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