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의 콘텐츠 소비 환경 변화로 시청률 집계 방식의 보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TNMS가 획기적인 데이터를 발표해 광고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TNMS의 ‘통합 시청자 수’(TTA) 데이터에 의하면, MBC 에브리원의 오리지널 콘텐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편’ 1화가 본방송과 재방송, VOD 등 다시보기 시청자수를 합친 콘텐츠 종합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편은 본방송 시청률 1.5%로 35위를 기록했지만, 본방송 외 다른 경로로 564만명이 시청하며 ‘다시보기’에서 그 위력을 과시했다. 이는 11월 16일 지상파․종편․케이블을 통해 방영된 모든 프로그램 중에서 1위의 결과이다.

한국광고주협회는 11월 1일 TNMS와 공동으로 “TV 수상기 통합 시청자 수(TTA: TV Total Audience)” 데이터 조사를 실시하고, 변화된 시청자의 미디어 소비 행태를 반영해 광고주에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시청조사 데이터를 제공해 오고 있다.

TTA 자료는 ▲콘텐츠별 동일한 회차의 “실시간 본방송 + 자사 채널 재방송 + 자사 PP 채널 + 타사 PP 채널 + VOD” 일주일간 시청 누적 데이터(연령별) ▲ 본방송과 TTA의 프로그램 순위 변동 분석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약 한달간의 TTA 데이터 배포 기간이 경과하면서 광고주협회는 회원사에 제공하고 있는 ‘TTA 데이터의 활용 및 영향력’을 분석했다. 11월 22일부터 12월 4일까지 2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7.3%가 “TTA 자료가 광고 집행 시 참고자료로써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TTA 데이터 활용도 및 평가

또한 TTA 데이터(통합 시청자 수)가 광고․마케팅 활동 어떤 영역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에 관한 질문에는 “실시간․비실시간 시청행태를 포함한 「콘텐츠의 종합 경쟁력」파악이 가능하다”가 62.8%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콘텐츠의 소비 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돼 합리적으로 TV광고 집행 전략을 세울 수 있다”(48.8%), “데이터 단위를 「시청비율 → 시청자수」로 변경해 콘텐츠파워의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하다”(37.2%), “가상․간접 광고 효과 검증이 용이해졌다”(27.9%) 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TTA 순위를 올리기 위해 일부 방송사에서 재방송 비율을 늘리는 등의 악용 가능성이 우려(14.0%)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동안 한국광고주협회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시청자의 매체 이용 행태에 관한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및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해, 통합시청조사를 조사․도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김주호 광고학회장은 “TTA 자료는 「대한민국 최초의 통합시청자료」, 「콘텐츠 경쟁력의 재평가」 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며 “향후 인터넷과 모바일을 아우른 진정한 통합시청률 측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 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반론보도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