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의 오리지널 드라마 ‘블랙’이 호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블랙은 초반 거침없는 전개로 시청률을 5% 가까이 끌어올렸지만, 최근 엉킨 실타래를 풀어가는 듯한 전개로 시청률이 주춤하며 2~3%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저승사자, 죽음’ 등을 다룬 독특한 소재와 촘촘한 내용에 매료된 팬층이 단단하게 형성되며 재방송, VOD 등 ‘다시보기’에서 그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 OCN 블랙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11월 12일 방송된 블랙 10회차는 본방 시청률 2.4%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다시 보기를 포함한 통합시청자수 (TTA) 순위 발표에 따르면 블랙 10회차는 비지상파 순위 1위로 껑충 상승한다.

TTA 에 의하면 블랙 10회차는 지난 11월 12일 본방송에서 71만2,000명이 시청했지만, 11월 18일까지 일주일간 재방송 시청을 집계한 결과 VOD를 통해 4만8,000명, 재방송을 통해 122만6,000명이 시청해 총 127만 4,000명이 본방송 외 다른 경로를 통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본방 시청률 기준으로 32위였지만, 통합시청자수에서는 20계단 상승한 12위의 결과이다. 지상파를 제외한 프로그램 중에서는 1위의 성적이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TNMS는 “주변에서는 ‘블랙’을 많이 시청하는 것 같은데도 시청률이 낮은 이유는, ‘블랙’의 경우 본방송보다 다시보기 시청자가 많기 때문” 이라며 “본방송 기준으로만 평가한 시청률 순위에서, ‘블랙’ 은 실제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 수 보다 훨씬 저평가 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

한편 TNMS는 지난 1일부터 본방송 포함 7일간 케이블 채널의 재방송, VOD를 통해 동일 콘텐츠를 소비한 총 시청자수를 집계해 TTA(TV Total Audience: 통합시청자수)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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