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가 포털과 검색·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는 언론사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 8개사를 검색 제휴에서 퇴출시켰다.

네이버·카카오는 지난 3일 평가위가 기존 제휴 매체를 대상으로 첫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탈락 매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평가위에서 제휴매체를 퇴출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재평가 대상에 오른 매체는 총 12개, 이중 8개 매체가 최종적으로 탈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평가위 측이 실명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복수의 매체들에 따르면 민중의 소리, 아크로펜, 스토리케이, 브레인박스벤치마크, 팝뉴스, 포토친구, 코리아타임즈 등이 탈락매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매체는 어뷰징이나 광고성 기사 등 부정행위를 반복해오다 벌점이 누적, 30명 평가위원 3분의 2 이상이 퇴출을 결정함으로써 최종 퇴출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탈락 언론사들은 포털과의 제휴 계약이 즉각 해지돼 포털 기사 송고가 차단되고, 기존 기사도 삭제돼 검색되지 않는다. 또 향후 1년간 포털에 뉴스 제휴를 신청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지난 8월 16일부터 콘테츠 제휴 및 뉴스 스탠드 제휴를 신청 받았다. 이에 네이버에 190개 매체, 다음 카카오에 183개 매체가 신청, 이 가운데 뉴스콘텐츠 제휴 매체 3곳(네이버 2개, 카카오 1개). 네이버 뉴스 스탠드 신규 제휴 매체 39개, 총 41개 매체를 새롭게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입점매체 퇴출이 그동안의 비판을 잠식시키기 위한 ‘보여주기 식’ 대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기업 홍보담당자는 “어뷰징행위를 근절하고자 하는 평가위의 이번 조치는 매우 환영할 일이지만, 퇴출된 매체수가 적어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면서 “특히나 수차례에 걸친 기업의 유사언론행위 신고 및 요구에도 불구하고, 해당매체들은 여전히 포털과의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신고창구가 기업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광고주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평가위가 제휴 매체만 증가시킨다는 불만이 제기된 상황에서 처음으로 퇴출조치가 이루어진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며 “이번 퇴출조치가 ‘언론환경 개선’을 위한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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