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기사에 댓글을 다는 독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기사를 3배 많이 읽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문협회에 따르면,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016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사 웹사이트의 댓글과 댓글을 단 독자의 성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 내놨다.

보고서를 보면 더타임스 구독자의 4%는 댓글을 달며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3배 많이 기사를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타임스는 댓글과 열독률의 상관관계를 확인, 이를 활용해 유료 구독자를 확보하는 전략을 연구 중이다. 현재 더타임스는 유료 구독자만 댓글을 달 수 있으며 무료 구독자는 댓글 읽기만 가능한 상태.

아울러 더타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민자, 성별, 인종 등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비난 댓글이 달릴 수 있는 기사를 제외한 일부 기사에 한해 댓글 관리 시스템을 '사전 관리'에서 '사후 관리'로 변경했다. 그 결과 댓글을 다는 사람의 숫자는 이전과 동일했지만, 전체 댓글 수가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타임스는 기자들에게 댓글도 기자의 업무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더타임스의 기자들은 자신의 기사에 달린 독자의 댓글에 답하며 독자와의 상호작용을 끌어내고 있다. 이는 독자 참여와 재구독률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문협회는 "부정적인 댓글이 많으면 언론사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할 수 있지만, 댓글을 성공적으로 활용한다면 독자 관여도를 키워 유료 구독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언론사의 성공적인 댓글 정책을 참고해 댓글 기능을 폐쇄하는 것보다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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