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는 14일 기존 입점 매체 재평가를 위한 태스크포스(TF)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규정을 개정, 9월 첫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입점 언론사 재평가를 통해 최초 입점 기준에 미달하는 언론사는 포털과의 계약을 즉시 해지한다는 것. 재평가 대상으로는 매체와 포털 간 최초 제휴 계약 당시 기준과 현저한 변경이 있거나, 매체 성격이 크게 달라진 경우 포털사가 평가위에 요청하면 재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재평가 결과가 각 제휴 영역의 최소 점수에 도달하지 못할 시에도 탈락된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뉴스검색제휴는 60점 미만일 경우, 뉴스스탠드제휴는 70점 미만, 뉴스콘텐츠제휴는 80점 미만일 때 각각 계약 해지가 된다.

이와 관련, 한 홍보 담당자는 “지금까지 평가위가 퇴출한 매체가 한 곳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러 차례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며 “새롭게 실시되는 입점 매체 재평가를 통해 그동안 지적되어 왔던 매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평가위의 활동을 살펴보면, 설립 후 3~4차례의 제휴심사를 통해 약 200여개의 매체가 추가된 반면, 퇴출된 매체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포털의 제휴 매체수 증가에 대한 들러리를 서주고 있는 격’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평가위는 제휴 입점 기준과 관련해 유형별 점수를 10점씩 낮췄다고 전했다. 포털 입점 문턱이 높아져 신생 매체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라는 평가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기사 검색 후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되는 '아웃링크(out-link)' 방식의 '뉴스검색제휴'의 경우 통과 점수는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인링크(in-link)' 방식으로 포털 내부에서 기사를 볼 수 있게 하는 '뉴스콘텐츠제휴'는 70점, 포털과 별도 계약을 맺고 아웃링크 방식 기사를 제공하는 '뉴스스탠드제휴'는 80점 이상으로 각각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위 이근영 위원장은 “제휴 매체의 평가, 절차 등 다소 미비했던 규정의 정비를 통해 뉴스제휴평가위의 절차적 정당성과 신뢰성 강화가 기대된다”며 “이후에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활발한 내부 토의 및 TF 활동 등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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