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을 공개하고 327개 방송사업자의 매출 현황을 발표했다. 지상파 3사는 방송매출이 소폭 감소한 반면, 종편 4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상파는 광고매출이 감소한 데 반해, 종편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JTBC를 제외한 종편 3사는 협찬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방송사업자별 방송매출 추이(2012~2016)>

▲ *KBS는 수신료 매출(6,333억원, 42.6%, 2016년 기준)이 포함됨

먼저 지상파 3사의 방송매출은 1.6% 감소한 3조 783억원으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한 반면, 광고매출은 방송3사 모두 감소하며 전년대비 15.5%가 감소한 1조 1,867억원을 기록했다. 광고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SBS는 방송프로그램 판매 매출이 33.9% 증가하며 방송매출은 3.4% 증가한 7,775억원으로 조사됐다.

<지상파 3사의 방송 및 광고매출 현황>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종편 4사는 전년대비 10.4% 성장한 5,8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특히 협찬이 전년대비 27.0% 상승하며 전체 매출의 성장을 견인했다. JTBC를 제외한 3사는 TV조선 534억원(38.0%), MBN 422억원(43.1%), 채널A 419억원(33.4%) 순으로 협찬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TV조선은 협찬 매출이 광고매출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며 방송시장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비정상적인 구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편 4사의 방송 및 광고, 협찬매출 현황>

 

이시훈 계명대 교수는 지난해 한국광고주협회와 공동으로 매체사 협찬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협찬의 증가로 인한 기업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체 광고비는 감소하고 불투명한 협찬 집행이 증가해 광고산업이 저성장 구도로 고착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이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구조를 종편 3사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자료: 이시훈(2016) '매체사 협찬 실태조사' 

<종편 4사의 광고와 협찬 비중>

 

이번 발표는 방송법 제 98조의2에 의거해 방송시장의 투명한 회계정보 제공을 위해 매년 방통위에서 발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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