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 개인의 지식 습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문의 사회·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이용자와 공급자를 포함한 전 사회적 수준에서 뉴스의 영향력을 측정하기 위해 제19대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 5월과 선거가 없던 지난 6월 각각 성인 1099명과 1201명을 대상으로 뉴스 활용 행태 등을 조사, 신문이 개인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했다.

해당 조사는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인구사회학적 요인과 12개 미디어(신문, 지상파, 케이블, 포털, 언론사 사이트, 라디오, 잡지, SNS, 인터넷 커뮤니티, 동영상 사이트, 팟캐스트, 면대면) 이용 행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지식수준, 시사 사안에 대한 소통, 뉴스 활용 등을 측정했다.

이 교수는 "신문을 많이 이용할수록 표현, 반응, 매개 능력 등 사회적 소통이 활발해짐을 알 수 있었다"며 “신문이 정보 욕구가 강한 시기에 정치·경제 분야 지식을 습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신문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집회 참여, 서명, 기부 등 정치 참여 의지도 높고 소비·생산 차원의 경제활동도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 46개국의 패널 자료를 분석해 뉴스 이용이 부패인식지수 및 경제적 자유지수와 어떤 연관성을 맺고 있는지도 검토했다”며 “신문을 통한 정보 이용이 활발한 국가는 부정부패에 대한 민감도가 컸고 경제적 자유도 높았다”고 소개했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이병규 신문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신문이 생산하는 뉴스는 국가와 사회를 통합·유지·발전시키고 시민들의 참여의식을 높이는 핵심 공공재"라고 강조하며“이번 세미나는 신문이 개인·사회·국가의 발전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효과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2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협회 창립60주년 기념 축하연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을 비롯해 성낙인 서울대 총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 정세균 국회의장,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염재호 고려대 총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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