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연내 뉴스를 유료 구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페이스북이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언론사 뉴스를 유료 구독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고 있으며, 연말께 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재 언론사 이탈 방지를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직 세부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페이스북의 뉴스 서비스인 '인스턴트 아티클'을 통해 구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매달 몇 편의 기사는 공짜로 제공한 뒤 이후부터는 돈을 내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또 결제 진행방법과 수익금 배분 방식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이 결제정보를 갖고 기타 수익금은 언론사의 몫으로 돌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같은 뉴스 유료구독은 WSJ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유력 언론사들이 매출 확대를 위해 학수고대하던 일이다. 실제로 이들 매체들은 인스턴트 아티클의 출시 전부터 페이스북에 구독 기능 도입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페이스북이 이용자와 콘텐츠 사이에 장벽을 만드는 것을 꺼리면서 뉴스 유료구독 기능 도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페이스북도 애플과 구글 등과의 경쟁을 고려해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이미 인스턴트 아티클의 광고 제한을 완화했으며 4월에는 독자가 언론사 소식지를 구독할 수 있는 새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유료 구독 기능까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성명은 통해 "우리는 파트너의 사업을 이해하고 이들이 페이스북에 더 많은 가치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결정에 따라 국내 언론사들의 움직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페이스북의 유료 구독 기능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국내 언론사들의 유료 모델도 페이스북 내에서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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