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상에서 ‘가짜 뉴스’ 유통에 대한 문제점이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기사 형식을 취하고 있는 조작된 온라인 콘텐츠’ 를 가짜 뉴스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9일 미디어이슈 3권 3호를 통해 ‘일반 국민들의 ‘가짜 뉴스’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기사 형식의 조작된 온라인 콘텐츠’를 ‘가짜 뉴스’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페이스북·트위터 등에서 유포되는 정체불명의 게시물’(74.3%), ‘카카오톡·라인 등에서 유포되는 속칭 ‘찌라시 톡’(74.1%), ‘들어본 적 없는 <○○뉴스>란 이름으로 배포되는 인쇄물’(72.4%) 등을 ‘가짜 뉴스’로 생각한다는 응답률도 높았다. 다만 ‘기존 언론사들의 왜곡, 과장 보도’에 대해서는 40.1%만이 ‘가짜 뉴스’에 해당한다고 조사됐다.

가짜뉴스 받아본 경험(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가짜 뉴스에 대한 인지 여부와 별도로 본인이 가짜라고 판단하는 뉴스를 직접 받거나 본 경험이 있는지 묻자, 가짜라고 판단하는 뉴스를 직접 받거나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50명으로 전체의 3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연령별로도 큰 차이 없이 인터넷이 가짜 뉴스를 접하는 가장 주된 경로였고, 신문, 텔레비전 등 대중매체를 통해 접한 경우는 9.1%였으며, 친구, 선후배 등과의 사적 모임이 7.7%로 뒤를 이었다.

가짜 뉴스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에 대해서는, 한국사회에서 가짜 뉴스로 인한 문제점은 매우 심각하다’는 의견에 대해 83.7%(매우 동의 40.3%, 약간 동의 43.4%)가 동의한다고 답했으며, ‘가짜 뉴스로 인해 우리 사회의 분열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3.6%(매우 동의 48.1%, 약간 동의 35.5%)가 동의한다고 답해 가짜 뉴스가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는 등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뉴스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에 대해서는 대중매체에서 가짜 뉴스를 부추길 경우 경고나 정정보도, 벌금 등의 징계 조치를 가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중 가장 많은 비율인 43.4%가 찬성했다. 뒤를 이어 가짜 뉴스 내용의 게시글이나 댓글을 작성한 온라인 이용자를 처벌(30.6%), 가짜 뉴스 내용의 게시글이나 댓글을 포털 등 인터넷서비스사업자가 삭제(16.0%)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의 성인남녀 1,084명을 대상으로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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