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제휴 심사를 담당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가 제2차 ‘뉴스검색제휴’ 평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평가위는 지난해 11월 14일부터 2주간 '뉴스검색제휴'를 신청한 언론사 총 686개 (네이버 582개, 카카오 324개, 중복 220개) 매체를 평가했다. 그 결과, 네이버 36개, 카카오 31개 등 총 46개(중복 21개) 매체를 선정했다.

평가위는 제휴 규정에 따라 기사 생산량, 자체 기사 비율 등의 '정량평가(30%)'와 저널리즘 품질 및 윤리적 요소 등을 고려한 '정성평가(70%)'를 진행, 평균 점수가 70점 이상인 매체가 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색제휴 추가에 대한 업계의 시선은 매우 차갑다. 무엇보다 새로 추가된 매체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점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광고주협회 곽혁 상무는 “광고주협회 자체 모니터링 결과, 1차 제휴심사를 통과한 70개 매체 가운데 자체기사를 생산하지 않거나 기사가 전혀 없는 등 포털의 제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매체가 버젓이 심사를 통과해 심사기준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며 “입점 및 퇴출을 둘러싼 모호한 기준에 대한 공정성 시비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업 홍보담당자는 “기업이 제품을 출시했다고 발표하고, 정작 제품을 보여주지 않는 것과 똑같은 꼴”이라며 “명확하고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입점매체의 심사평가 결과와 매체명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늘어나는 제휴매체에 대한 불만도 높다. 한 기업 홍보담당 임원은 “기존에 문제가 제기되었던 매체들은 전혀 퇴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휴매체 수만 더욱 늘어난 상황”이라며 “어뷰징을 일삼고 유사언론행위를 저지르는 매체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퇴출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불만이 지속되자 평가위는 입점 매체에 대한 재평가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평가위는 지난해 10월부터 TF를 구성해 기존 입점 매체에 대한 재평가 규정을 논의해온 상태로 알려져 있다. 재평가 대상은 각 포털사에 제휴된 '제휴매체'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재평가가 진행되는 해당 월(2017년 3월)을 기준으로 이전 12개월 동안의 누적 벌점이 6점 이상일 경우 재평가 심사 대상이 된다.

뉴스제휴평가위 제2소위 김병희 위원장은 "재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공정한 심사를 함으로써 기존 입점 매체가 신규 입점매체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언론활동을 하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를 불식하고자 한다"며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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