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이 지난 2년 동안 사용자들의 동영상 광고 시청시간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피셔 비즈니스 및 마케팅 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지금까지 사용자들의 동영상 평균 시청 지표에 오류가 발견됐다"며 "전체 동영상 시청 시간을 집계해야 하는데 사용자가 3초 이상 동영상을 시청한 경우만 집계하고, 3초 미만 시청분은 제외돼 결과적으로 데이터가 부풀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표는 마케팅 담당자들이 사용하는 수많은 지표 중 하나이지만 우리는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사과했다.

동영상 시청시간은 '광고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광고주들은 '광고 효과(광고 노출 정도)'를 보고 광고비를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주요 광고주들은 페이스북 측에 사용자들의 동영상 시청 패턴에 대한 세부자료를 요청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WSJ는 이번 사태가 인터넷에서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은 사용자들로부터 수집하는 막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광고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광고 에이전시인 퍼블리시스는 “이번 일이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광고효과를 재점검할 필요성을 환기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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