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발표 뒤 허위 신고를 하는 블랙 컨슈머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신고된 사고 중 상당수가 보상금을 노린 블랙컨슈머의 허위 신고로 드러났다.

최근 중국 언론이 폭발했다고 보도한 갤럭시노트7 두 대의 배터리는 모두 배터리 자체 문제가 아닌 외부 요인 때문에 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 ATL은 19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갤럭시노트7 폭발 사건은 ATL에서 생산한 배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에 출시한 갤럭시노트7에는 문제의 삼성SDI 배터리가 아닌 안전성이 입증된 중국 ATL의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에서 배터리 폭발이 발생했다면 삼성엔 큰 악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앞서 중국 네티즌 두 명은 지난 18일 각각 중국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와 SNS 웨이보에 검게 탄 갤럭시노트7 발화 사진을 올렸고, 중국 일부 매체가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ATL과 삼성전자가 X레이와 CT 영상을 종합 분석한 결과 배터리 자체 발화가 아니라 외부 가열로 인한 제품 내부 회로 등의 손상 흔적이 나왔다. 통상 배터리 이상 발열이 발생할 경우 거의 배터리만 연소하지만, 이번에 회수한 제품에선 배터리 외에 카메라 등 다른 부품들도 연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차량 전소 누명을 벗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소방 당국은 지난 5일 발생한 2005년식 지프 그랜드 체로키 차량 전소 사고가 갤럭시노트7과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소방 당국은 "당시 차량 안에 갤럭시노트7이 있었다고 보도되면서 이 제품이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정밀 조사 후에도 정확한 화재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방 당국은 해당 화재를 미확인 화재로 결론지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리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보상금 등을 노린 허위 신고에는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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