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자리잡은 지도, 내비게이션, 교통 앱은 스마트폰 출시 이후 꾸준히 이용자가 증가해 2,000만명을 돌파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23일 닐슨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월 이용자가 2,384만명에 달하며 이는 모바일 전체 이용자의 77%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마트폰에 선탑재된 영향으로 전 연령대에 걸친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더욱이 실시간 도로 교통 상황을 반영한 길 안내, 대중교통 도착 알림 등 서비스 수준이 고도화되면서 일상에 녹아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중교통 혼잡도가 높은 통근 인접도시인 서울/경기/인천 지역 이용자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도, 내비게이션, 교통 카테고리 합산 이용자수>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지도’는 네이버, 구글, 다음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 초기부터 포털 사업자로 시장이 형성되었으며 포털 검색결과를 주요 레버리지로 활용하기 때문에 포털 이용자수 규모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지도 앱 서비스별 이용자수>
‘내비게이션’은 스마트폰 선탑재 영향으로 통신사 출시앱의 상위권 포진과 포털 앱의 약진이 나타났다. ‘T맵’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누적된 경로분석 노하우로 충성도를 유지하며 우위를 유지했다. ‘카카오내비’는 지난 2월 출시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로 추가 확보한 이용자를 유지하여 업계 2위로 조사됐으며, ‘네이버지도’는 약 7개월이라는 짧은 서비스 기간에도 불구하고 지도 앱 내 기능 구현으로 지도 이용자를 내비게이션 이용자로 전환하여 중위권을 차지했다.
<내비게이션 앱 서비스별 이용자수>
최근 모바일 GPS 인접 카테고리의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시장 내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사업자의 신규 서비스 출시 경쟁은 점차 심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는 M&A로 일원화된 교통 버티컬 앱 생태계를 구축하였고, 교통 수단별로 파편화된 이용자들을 모으는 허브앱으로 ‘카카오맵’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전에 ‘T맵’은 기존 SK 통신 가입자에만 무료로 제공하던 내비게이션을 전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닐슨에 따르면 대형 플랫폼 사업자 중심의 연이은 지도, 내비게이션, 교통 앱 강화의 배경에는 O2O 진출을 위한 빅데이터 구축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오프라인 이용자의 행동 패턴 분석을 통해 GPS를 기반으로 한 다양 영역과의 융합과 접목이 미래 방향성으로 언급되는 만큼 GPS 데이터의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며 사업자들의 출혈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